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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사진 최정동 기자 | 제155호 | 20100227 입력
“지난 10년간 꾸준히 우크라이나의 문화를 한국에 알려왔습니다. 2003년엔 올가 훈장도 받았죠. 올가는 고대 우크라이나를 통치한 현명한 여왕의 이름입니다. 그 현명함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 문화 교류에 더욱 힘써줄 것을 기대합니다.”

23일 저녁 서울 청담동 한 문화공간에서 볼로드므르 벨라쇼브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그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인공은 우크라이나문화예술원 심실(56) 원장. 심 원장은 “2009년 한국외대에 우크라이나어과가 개설되는 등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쿠치마, 유슈첸코, 야누코비치 등 대통령이 세 번 바뀌는 동안 키예프 발레단과 오데사 합창단 등을 초청하고 미술 및 고서 전시, 와인 시음회를 펼치는가 하면 국내 CEO들로 경제문화교류단을 꾸려 세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도 한 그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인이 어떻게 다른 나라의 문화원장이 됐을까. “지인의 권유로 1999년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게 됐어요. 낙엽이 깔린 가로수 길을 따라 가스등이 하나 둘 켜지는 낭만적인 곳이었죠. 당시 노브호스키 문화부 차관(키예프대 역사학과 교수)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상한 설명을 듣고 열흘간 곳곳을 둘러봤죠. 수많은 외침에도 꿋꿋하게 문화를 지켜온 의연함과 한(恨)이 담긴 구성진 음악이 우리와 어찌나 비슷하던지. 그해 겨울 차관과 대사 부부를 초청해 성북동 ‘성락원’에 묵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끼게 해드렸더니 ‘이만하면 우리 것을 맡길 수 있겠다’ 하시더라고요.”

왼쪽부터 벨라쇼브 대사, 심 원장, 도영심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 이사장,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부인 김영명씨.
그가 말하는 ‘성락원(城樂園)’은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삼응의 별장으로 고종의 아들인 의친왕(義親王) 이강(李堈)이 별궁으로 쓰던 곳. 한국 원양어업의 개척자이자 전경련 부회장을 지낸 고 심상준 재동산업 회장이 6·25 직후 “가문의 얼을 잇겠다”며 구입했는데, 심 원장은 심 회장의 3남2녀 중 맏딸이다. 명승 제35호로 지정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성북동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다.

이화여대 장식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결혼, 82년 에스콰이아 패션사업부에서 탤런트 신애라를 모델로 한 여성 예복 정장 ‘비 아트’를 크게 히트시키면서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문화컨설턴트 회사 대표가 되어서는 대통령 취임식, 전국체전, APEC, 엑스포, 청주인쇄박람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면서 문화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됐다.

“‘궁’이라는 드라마가 나오기도 했지만, 우리에게는 고급스러운 황실문화가 있는데 왜 이런 것들을 살리고 또 알리지 않을까요.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가 2005년 한국문화교류회(KICS)를 만들고 현재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이유다.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창희 전 TBWA 사장을 비롯해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원 황사손(皇嗣孫·황실의 적통을 잇는 자손), 윤동구 한예종 교수(윤보선 전 대통령 차남),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의 부인 강신애씨,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 부인 안영주 전 KICS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이혜정 콜롬보 사장 등이 “의미 있는 일을 재미있게 한다”는 심 원장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다.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동유럽이나 동남아와도 문화 교류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요즘 자원외교란 말이 너무 많이 쓰이는데, 좀 슬퍼요. 경제적 이윤만 따지기보다 문화 교류로 마음을 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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